2021년 1월, 나는 퇴사 후 방황하고 있었다.
퇴사 전 준비했던 계획들을 어떻게 실현해야 되는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퇴사 후 몇 달은 퇴직금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보충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어떠한 걱정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러다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앞으로의 계획들을 실행하려고 했다.
그 당시 계획 중에는 쿠팡 파트너스, 엣시, 셔터스톡, 유튜브도 있었으며,
목표는 N잡으로 매달 350만원의 수익을 만드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세금을 제외하고 내가 받았던 월급이 350만원에 근접했으며,
N잡으로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 당시 나는 벌써부터 목표를 이룬 것처럼 자신감이 넘치고 들떠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순수익은 매달 5만원 정도의 주식 배당금이 전부이다.
그래서 배당금으로만 그 당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의 70배 이상을 매수해야 된다.
나는 현재, 퇴사 전에 세웠던 계획들을 대부분 폐기하였다.
그 중에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사회에서 돈이 될만한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관련된 지식도,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도 주변에 없었다.
그래서 실행조차 못하고 폐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계획들은 시도만 해보고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
지금은 퇴사 전에 내가 계획했던 것들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내가 계획했던 것들은 사실, 계획이 아니라 목적지였다.
문제를 여행으로 비유하자면 그렇다.
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안까지 준비해서 꼼꼼하게 계획과 일정을 준비한다.
그러나 내가 세웠던 계획들은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내가 유튜브로 수익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그저 "이번 여름 휴가에 제주도에 가자"와 같은 것이었다.
어떠한 일정과 방식으로 제주도에 가서 어떤 숙소와 여행지를 이용할지 같은 세부적인 내용이 없었다.
그저 막연하게 하나씩 실행하다 보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나는 스스로가 이렇게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는 것을 MKYU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되었다.
N잡으로 수익을 발생하기 위해서 들었던 강의인데, 여러 가지 정보들을 습득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깨달음이란, 그동안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방법들을 그대로 나에게 적용하면 된다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이 점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살면서 이루지 못했던 목표들이 실패했던 것 같다.
아무튼 사설이 길었지만, 나는 저 깨달음을 올해 3월에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비롯하여 쇼핑몰을 오픈하게 된 일까지 모두 친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1월, 정확한 일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가 스마트스토어를 권유했다.
지식과 경험이 없어서 폐기된 계획 중에는 아마존 관련 서비스와 물건을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도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MKYU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메일 내용은 인스타용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한 강의 안내였다.
상품을 팔아도 마케팅을 해도 사진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는 해당 강의를 결제했다.
그러다가 앞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던 강의도 알게 되어서 바로 결제했다.
이렇게 하루에 강의를 2번 결제한 일은 내 평생에 처음이었다.
그 후에는 친구의 도움으로 신사임당님의 스마트스토어 강의를 클래스 101에서 듣게 되었다.
강의를 듣다보니 나는 어느새 사업자 신고를 하고, 온라인 쇼핑몰의 사장님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상품을 등록하는 한 달 동안은 상품이 팔리지 않아서 속상했다.
그러다가 상품을 등록한지 37일째 되는 날 처음으로 상품이 팔렸다.
위탁 상품이라 상품 2개를 팔고 남은 순이익은 1,907원이었지만,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후로는 띄엄띄엄 상품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주문이 2건이나 들어왔다.
물건을 주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은 순간이다.
신사임당님의 강의는 50% 정도 수강했는데, 스토어를 오픈하고 100일 동안은 착실히 상품을 올렸다.
그리고 6월은 열심히 하지 못해서 아직도 씨앗 등급이다.
내일부터는 신사임당님의 남은 강의를 모두 듣고, MKYU의 다른 강의도 들으면서 스토어를 운영하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앞서 매달 순수익이 배당금 5만원 뿐이라고 했었다.
분명히 스마트스토어로 순이익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광고비 때문에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유입수도 늘어나서 매일 매일 상품이 팔리고, 파워 등급과 함께 매달 100만원의 순수익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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